2020. 3. 16.

가자미의 나라

일찍이 듣건대 우리 나라는 접역(鰈域)에 위치해서 풍기(風氣)가 국한되었으므로 생각 또한 옹졸한데 거기다 당사(黨私)를 현자(賢者)와 정인(正人)을 해치는 무기로 삼기 때문에 상대가 먼저 착수(着手)하느냐 내가 먼저 착수하느냐에 따라 연슬(淵膝)이 크게 달라진다고 하기에, 나도 즉시 이런 풍기에 이런 당사마저 있다면 비록 기(夔)·설(卨)·관중(管仲)·제갈량(諸葛亮) 같은 인재가 다시 나오더라도 세상에 용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였다. 충장공이 화를 당한 것만이 반대파 소인들에게서 연유한 것일 뿐 아니라 충무공(忠武公)과 충민공(忠愍公)도 모두 그렇지 않음이 없었으니 어찌 몹시 한탄스럽지 않겠는가.
嘗聞我國, 介在鰈域, 風氣所局, 意象亦拙, 重以黨私爲戕賢害正之斧鋸, 物我先着, 淵膝逈殊, 予則曰以若風氣, 有若黨私, 雖使之才復起, 難容於世云爾。 不惟忠壯之被禍, 由於異臭之小人, 忠武忠愍皆莫不然, 寧不痛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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