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8.

슈퍼맨증후군

 슈퍼맨증후군은 수많은 업무와 일, 문제 등을 혼자 만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기인한다.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며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고 느껴 모든 책임을 떠맡는 사람을 가리킨다. 슈퍼맨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 대다수가 에너지와 추진력이라는 특별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 책임과 의무를 즐기며 기대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나름의 계획과 전망이 있다. 일을 제대로 하려면 스스로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이념이다.

전 직원 면담은 벌써 2번째… 너희들의 고민을 내가 직접 듣고 내가 해결한다. 나만이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조직이 무슨 동네 구멍 가게도 아니고, 현 대표이사 이전에도 잘 굴러왔건만, 무슨 이런 고매한 생각을 하시는지… 이런 유능한 분은 대한민국에 양보해야 할 것 같다. 전국민 면담을 특히 기대해 본다. 우리는 벌써 삼년째인데, 전직원 면담이 두번째이다. 당신의 모든 기록, 인사카드를 꺼내놓고, 탈탈 털어 무슨 고민이 있는지, 대표 슈퍼맨이 다 해결해 주신다. 물론, 당신이 대표와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혼날 각오는 하시라. 평직원이 팀장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고 앞으로 잘 일을 처리하고 싶다고 했다. 팀장이 어떤 조치가 필요하느냐라고 물었지만 평직원은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힘내고 회사일에 잘 적응하도록 독려했다. 그 팀장은 나중에 대표에게 불려가 보고 불성실로 대박 깨졌다.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지만 슈퍼맨 대표는 그런 사실조차도 다 본인에게 보고 했어야 한다고… 슈퍼맨은 쏘머즈 처럼 멀리서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능력은 없나보다, 좀 아쉽다.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그 팀장은 혼날 억울한 일이 없었을텐데…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제일 걱정은 대표없는 재단의 미래다. 일년후엔 어쩌지, 대표가 재단을 떠날 수도 있는데, 슈퍼맨 도와줘요. 당신없는 재단은 절대 있을 수 없어요…(모든 기관의 기관장은 본인이 있는동안 해야할일과 할수 있는 일을 구별하여, 최대한의 기관 능력을 끌어내고자 노력한단다. 우리 재단은 복도 많지, 슈퍼맨이 오셔서 이전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날 거 같다. 이젠 넘버원 없는 조직은 상상할수조차 없다. 수퍼맨 없는 재단은 미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