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4.

四寅刀歌

四寅刀歌

俗傳寅年月日時打成者曰四寅劍能辟鬼甲寅春正東陽爲余鑄成

林有魈兮山有夔
陸有虎兮水有螭
夜而行兮晝而伏
攬余裾兮嚙余足
橫中途兮不可制
爲民害兮勢漸猘
我有刀兮名四寅
讋地祗兮通天神
白銀粧兮沈香飾
光潑潑兮霜花色
防余身兮奚所懼
邪自辟兮罔余迕
精爲龍兮氣爲虹
橫北斗兮亘紫宮
行與藏兮惟余同
歲將暮兮倚空同

숲에는 도깨비가 있고 산에는 기가 있으며
뭍에는 범이 있고 물에는 이무기가 있어
밤이면 나와 다니고 낮이면 숨어있으면서
나의 옷깃 끌어잡고 나의 발을 물어뜯도다
길의 복판 횡행하여라 억제할 수가 없고
백성을 침해하여라 형세 점점 포악해지네
나에게 사인이라 이름하는 칼이 있어
땅귀신을 두렵게 하며 천신과도 통하는데
백은으로 단장하고 침향으로 꾸몄는지라
광채가 서리 빛처럼 반짝반짝하나니
내 몸을 방어해라 두려울 게 무엇인고
사귀 절로 쫓겨가서 나를 범하지 못하리
정수는 용이 되고 기는 무지개가 되어
북두성을 가로질러 자미궁까지 뻗치나니
나가거나 은퇴하길 오직 나와 함께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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