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2.

동국여도(東國輿圖)

http://kyudb.snu.ac.kr/main.do?mid=GZD

동국여도(東國輿圖)



19세기 지도 동국여도 200년만에 '부활

현재 남아있는 고지도 중 가장 아름다운 지도로 꼽히는 19세기 전반의 동국여도(東國輿圖)’.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 중인 이 채색필사본 지도첩은 정교하고 풍부한 내용, 선명한 색상에 뛰어난 필체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인문지리문헌 도성도를 비롯한 전국 8도의 지도를 수록한 지도집. 지도첩.

116. 채색 필사본. 세로 47, 가로 34.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양면에 그려져 있고, 경강부임진도 京江附臨津圖4면 크기이다.
내용 구성은 도성도 都城圖, 연융대도 鍊戎臺圖, 북한성도 北漢城圖, 도성연융북한합도 都城鍊戎北漢合圖, 경강부임진도 京江附臨津圖, 남한산성도 南漢山城圖, 강화부도 江華府圖, 기전도 畿甸圖, 해서도 海西圖, 관동도 關東圖, 관서도 關西圖, 남북관도 南北關圖, 호서도 湖西圖, 호남도 湖南圖, 영남도 嶺南圖, 팔도관해방총도 八道關海防摠圖, 삼남해방도 三南海防圖의 순서로 되어 있다.
기존의 도별 지도책 또는 지도첩과는 달리 한성부를 한 장의 지도에 표현하지 않고 도성 내부를 그린 도성도, 도성 북쪽에서 북한산성 사이를 그린 연융 대도, 북한산성 안을 그린 북한성도, 도성부터 북한산성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그린 도성연융북한합도4장으로 세분해서 그렸다.
이어서 한강과 임진강 사이 지역, 그리고 남한산성(廣州), 강화 등의 지역을 별도로 그렸다. 그럼으로써 도성으로부터 그 주변지역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서울 지역의 분화, 서울에 관련된 지리적 인식이 외곽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대부분의 서울지도는 궁궐과 관청 등 행정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지도첩의 도성도는 상징적인 궁궐 외에는 관청이나 공공 건물이 생략되었다. 대신에 일반 민가를 빽빽하게 채워 넣어 관() 중심의 시각과는 다른 형태로 되어 있다.
민가의 형태도 도성 안에는 기와집, 도성 밖에는 초가집이 다수여서 도성 밖에는 서민의 민가가 많았음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대문과 서소문 밖에는 기와집의 비율이 상당히 높으며, 도성 밖 서쪽 방향으로 시가지가 확장되어 갔음을 보여 준다.
경강부임진도는 서쪽으로 강화와 풍덕, 즉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점으로부터 임진강과 한강의 상류 지역까지 넓은 지역을 위에서 내려다 본 형태로 그린 지도이다.
남한강은 충주부터, 북한강은 춘천 부근부터 지도에 그렸는데, 특히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용진(龍津두미(斗渼)부터는 한강변에 취락이 있는 곳임을 나타내는 황색 지붕의 가옥들과 진(()과 같은 관아 건물들이 그려져 있어 한강변의 새로운 상업 취락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으며, 도로도 상세하게 표시하였다. 또한 한강과 임진강이 함께 표시되어 있어 임진강을 통한 교류의 증가 추세도 살필 수 있다.
이 지도에 표시된 지역적 범위는 18세기 중엽의 실학자 이중환(李重煥)택리지 擇里志에서 장삿배의 이익이 있다고 언급한 북한강의 춘천, 남한강의 충주, 그리고 연천 등 임진강 일대와 일치하고 있어, 당시 상업의 발달과 지역적 교류의 증가 속에서 이 지도가 편찬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집필자 개정 (1996) 양보경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