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452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南隱堂) 현봉(玄鋒) 대종사가 5월 1일 밤 입적했다.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 총림장 장의위원회는 5월 2일 오전 부고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께서 세연이 다 하시어 불기 2568(2024)년 5월 1일 (음 3월 23일) 오후 8시 전남 순천시 조계총림 송광사 삼일암에서 법납 50년 세납 75세로 원적하셨다”고 알렸다. 분향소는 송광사 선호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5월 5일(음 3월 27일) 오후 2시에 엄수된다. 다비장은 순천 송광사 연화대다. “조화와 조의금은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현봉 스님은 열반게를 남겼다.
조계월락주암호(曺溪月落住巖湖)
천지암흑고학성 (天地暗黑孤鶴聲)
공수래거무생로 (空手來去無生路)
성성적적시하물 (惺惺寂寂是何物)
조계의 달이 주암호에 잠기니
천지가 어두운데 학이 홀로 우는구나!
빈손으로 왔다 가는 남이 없는 길에
고요하게 깨어 있는 이것은 무슨 물건인가?
현봉 스님은 1949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한학자인 할아버지로부터 한학을 배웠으며 진주농고 재학시절 경남대표로 고전읽기 대회에 참가해 입상할 정도 동서양 고전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교에 심취한 스님은 1974년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송광사에서 수련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5년 구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송광사 선원에서 수선안거 이래 봉암사, 해인사, 백련사, 수덕사, 극락암, 수도암, 칠불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스님은 뛰어난 정진력으로 송광사 조계총림 선원 유나를 지냈으며, 송광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법규위원과 정광학원이사, 재심호계위원 등도 역임했다. 2019년 11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으로 추대됐다. 편역서로 ‘선에서 본 반야심경’, ‘너는 또 다른 나’, ‘운옥재 문집’, ‘밖에서 찾지 말라’, ‘솔바람 차향기’ 등이 있다. 현재 삼일암에 주석하고 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relion-academia/2024/05/02/EGZSE3AHKVADNCENS4VCKYLYXI/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30/2020043000188.html
https://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1138988.html
댓글 없음:
댓글 쓰기